푸른 하늘 아래 피어나는 낭만에 대하여

푸른 하늘 아래 피어나는 낭만에 대하여 – 10월 키워드 #충만 – 키워드로 여행하기 aT매거진 2024년 10월호

계절이 바뀌면 삶의 풍경도 변합니다. 기분 좋게 상쾌하게 일어나는 아침, 따뜻한 햇살 아래 형형색색의 가로수길을 걷는 한낮의 산책, 밝은 달빛 아래 집으로 향하는 가을밤의 낭만까지. 하루종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매 순간 아름다움이 무르익어가는 가을, 삶에 온전한 즐거움을 선사할 자연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채움과 비움의 지혜로운 공존 – 정선 민둥산 하나하나 쌓인 시간은 이야기가 되고, 한 겹 쌓인 세월은 역사가 된다. 화전민의 터전이었던 정선군에 위치한 민둥산(1,118.8m)이 바로 이렇다. 평야를 찾기 힘든 강원도에서 산은 생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장소였다. 그래서 화전민들은 나무를 베고 불을 지르고 밭을 일구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곤 했다. 그러나 화전민들이 떠난 뒤에도 그 곳에는 나무가 다시 자라지 않아서 민둥산이라 이름지었다. 이후 나무가 없던 곳에 생존력이 강한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었고, 지금은 억새와 맞닿은 하늘을 감상하기에 완벽한 가을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7봉 능선까지, 8봉 능선 부근까지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들어서자 민둥산 정상과 억새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총 4개의 코스가 있으며, 최단 코스는 2.6km로 초보자도 1시간 30분 정도면 완만하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민둥산에 있는 돌린의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석회암 지역의 틈으로 이산화탄소와 빗물이 스며들면서 속이 빈 웅덩이가 생기는데, 이를 돌리라고 합니다. 백록담의 축소판이라고 하며, 발둥산에 형성되어 인기가 많다. 과거의 삶의 장소부터 최근 사진을 찍는 장소까지, 여전히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민둥산에서 2024년의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문의 : 1544-9053

따뜻한 가을빛 한숟가락 – 진안마이산도립공원 가을은 색으로 말해줍니다.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단풍, 화사한 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하는 계절이다.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도립공원 역시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등산로로 유명한 마이산을 품은 마이산도립공원은 총 16.90km²에 걸쳐 다양한 생태자원을 감상하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이산의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687.4m)과 수마이봉(681.1m)이다. 10여개의 작은 봉우리를 탐방할 수 있는 이곳은 가을이면 붉은 단풍잎과 빛나는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마이산 북쪽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마이돈테마파크는 마이산을 배경으로 멋진 코스모스 꽃밭을 선사한다. 시간이 되신다면 마이산도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020년 식재된 59,000㎡의 코스모스 꽃밭 뒤로 마이산 양봉의 풍광을 담을 수 있는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출 무렵에 방문하면 강렬한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꽃밭과 붉은 태양이 비춰주는 마이산 정상. 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30 문의 : 063-430-8751

잔잔한 연보라색 꽃파도 – 문경봉천사 끈질긴 생명력을 이야기할 때 잡초를 가장 많이 언급한다. 잡초는 밟으면 밟을수록 더 잘 자란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생명력이 더 강한 식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을에 아름다운 연보라색 꽃을 피우는 개미치가 주인공입니다. 문경시 월방산(360m)에 위치한 봉천사는 가을이면 개미군락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로 붐빈다. 봉황들이 둥지를 짓고, 알을 부화하고, 1만년을 버텼다는 봉황대에 위치한 봉황사는 작은 사찰과 수령 200년이 넘는 소나무 100그루가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방문객이 적었던 이곳은 2016년 봉천사 주지 스님이 사찰 주변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개미풀을 심으면서 꽃이 피는 가을철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해마다 뿌리를 내리는 개미집이 봉천사 주변 11,570㎡에 달하는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은은한 연보라색 꽃봉오리와 작은 절의 조합은 가을이면 꼭 봐야 할 풍경이 되었습니다. 화사한 가을의 한 페이지를 간직하고 싶다면 연보라색 꽃이 만발한 봉천사로 가보자.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 봉서2길 201 문의 : 054-554-9776

글: 박정혜 사진: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 홈페이지 출처 : aT 뉴스레터 2024.10 https://www.at.or.kr/ebook/apko365000/list.action